오리온의 주포 이승현이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케이씨씨와 경기에서 1쿼터 허벅지를 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다. 하지만 그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선수들의 부상 변수로 출렁이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케이씨씨(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87-90)보다 이승현의 공백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이승현은 이날 1쿼터 레이업 시도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경기 뒤 “이승현의 4차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승현의 공백은 1승2패로 몰린 오리온에 치명타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케이씨씨 브랜든 브라운도 거뜬히 막아내고 외곽포까지 갖춘 이승현의 결장은 전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최진수도 3차전 막판 튄공 싸움 중 발목을 다쳐 4차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최진수는 득점력도 뛰어나지만 케이씨씨의 주포 이정현을 봉쇄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쳐왔다.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벌이는 창원 엘지(LG)도 주전 포인트 가드 김시래의 부상으로 철렁했다. 김시래는 26일 부산 케이티(kt)와 2차전 막판 허벅지 쪽을 움켜잡으며 쓰러졌다. 다행히 엘지 쪽은 “햄스트링은 아니다. 근육 경련과 염증일 뿐”이라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보다 훨씬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는 것도 부상 위험을 높인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이승현이나 김시래 등은 워낙 몸을 잘 관리하는 스타일이지만 허벅지 근육 이상이 온 것을 보면 피곤한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이 큰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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