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반격의 1승, ‘아직 끝나지 않았어!’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LG에 103-83 승
특유의 ‘양궁농구’로 2패 뒤 1승 반전 꿈꿔
PO 최다 득점, 최다 18개 3점슛 기록도

케이티의 허훈(오른쪽)이 28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엘지 선수를 피해 돌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3점 농구’ 대 ‘2점 농구’. 시간이 갈수록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부산 케이티(kt)가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특유의 장거리 외곽포를 앞세운 ‘양궁농구’로 창원 엘지(LG)를 103-83으로 꺾었다. 2연패 수렁에 빠졌던 케이티는 반격의 1승으로 희망을 살려나갔다. 케이티는 이날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18개·60% 적중률),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케이티의 막강한 외곽 화력이 홈팬들을 열광에 빠트린 한판이었다. 1쿼터 29-14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린 케이티는 2쿼터에서 엘지의 추격에 전반을 51-45, 6점 차로 쫓긴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서 저스틴 덴트몬(15점·3점슛 5개)과 김민욱(13점), 허훈(18점), 양홍석(15점)이 7개의 3점포를 생산하는 등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덴트몬은 3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적중시켰다. 3쿼터 20점차(84-64)로 달아난 케이티는 4쿼터에서도 팀 속공과 마커스 랜드리(19점), 김민욱의 3점포를 배경으로 완승을 거뒀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엘지는 조성민 등 외곽 화력이 비맞은 화약을 쟀는지 침묵했고, 허벅지 부상을 당한 주전 포인트 가드 김시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엘지의 3점슛은 5개(29% 적중률)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