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케이비엘(KBL) 제공
‘더 치열하게 싸워라.’
바람은 소원대로 됐다.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1,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이야기다. 두 사령탑은 지난달 19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자체 훈련과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하며 3일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 결전 준비를 마쳤다.
둘 가운데 유도훈 감독이 더 즐겁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맞붙게 될 창원 엘지(LG)와 부산 케이티(kt)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이동해야 하는 팀은 더 피곤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휴식기 동안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유지했다. 선수들의 몸상태와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케이비엘(KBL) 제공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여유롭다. 그는 지난달 29일 전주 케이씨씨(KCC)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4강에 오르자, “케이씨씨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준비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3승3패로 호각세였다. 하지만 케이씨씨는 6강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유 감독은 케이씨씨의 주포인 브랜드 브라운과 이정현, 송교창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올라온 팀들은 하루 걸러 최대 5차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이나 2위팀에 대한 혜택을 박탈할 수는 없다. 다만 4강 직행팀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첫판이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