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기디 팟츠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엘지 선수들을 뚫고 근접슛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전광석화의 속공과 정밀한 외곽슛, 헌신적 튄공잡기. 짜임새가 좋은 전자랜드의 한판승이었다.
인천 전자랜드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33점) 등을 앞세워 창원 엘지(LG)를 86-72로 이겼다. 4강 1차전 승리 팀의 역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7.3%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전적은 3승3패. 하지만 정규 2위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엘지보다는 체력 등에서 우위였다.
전반은 시소게임. 전자랜드는 1쿼터에 20-15로 앞서나갔고, 2쿼터 중반 10점 차(25-15)까지 앞서갔다. 엘지는 선수들의 야투가 지독할 정도로 림을 외면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했던 김시래(17점)가 2쿼터 후반 2방의 3점포를 꽂고,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를 엮어내면서 반짝 살아나는 듯했다. 김시래 덕에 엘지는 전반을 35-35 동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는 전자랜드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선봉은 신들린 듯한 슛 감각을 선보인 팟츠. 팟츠는 이날 총 3개의 3점슛 등 맹폭으로 33점을 해결하는 등 격차를 확 벌렸다. 4쿼터를 71-53로 앞선 채 시작한 전자랜드는 촬스 로드와 정효근(15점)까지 안팎에서 득점에 가세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튄공잡기(52개-35개)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엘지는 제임스 메이스(31점)를 앞세워 4쿼터 반격을 시도했지만 외곽이 받쳐주지 못했고,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해 무너졌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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