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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할머니 둔 머리 NFL 전체 1순위

등록 2019-04-27 01:11

지난해 MLB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9순위
양대 리그에서 1라운드 지명받은 첫 사례
26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풋볼(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지명된 카일러 머리가 기뻐하고 있다. 내슈빌/AFP 연합뉴스
26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풋볼(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지명된 카일러 머리가 기뻐하고 있다. 내슈빌/AFP 연합뉴스
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카일러 머리(22·1m77)가 미국프로풋볼(NFL)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애리조나는 26일(한국시각)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2019 엔에프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오클라호마대의 쿼터백 머리를 지명했다. 머리는 지난해에는 미국프로야구(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뽑힌 바 있다. 머리는 미국의 대표 프로스포츠인 야구와 미식축구 양 부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머리는 이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릴 적부터의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머리는 지난해 오클라호마대에서 337번의 패스 시도 중 260개를 정확하게 던져 4361야드, 터치다운 42개를 기록했다. 또 공을 직접 들고 140차례 달려서 1001야드를 전진했고, 12개의 터치다운을 찍었다. 이런 활약으로 대학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상, 대학 최고의 쿼터백에게 주어지는 데이비 오브라이언 상을 받았다. 야구에서도 탁월한 운동 능력을 뽐내 오클랜드 구단의 낙점을 받았지만 엔에프엘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엔에프엘 전체 1순위인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는 계약금 2185만달러를 포함해 32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올해 전체 1순위인 머리도 비슷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에프엘 누리집은 “카일러 머리와 카디널스 구단에 극복해야 할 약간의 장애가 있다. 하지만 구단은 머리가 앞으로 특별한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수를 통제하고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 배양 등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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