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김기성(푸른색)이 30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챔피언십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은 전날 헝가리전 승리(5-1)에 이어 이날 강호 슬로베니아를 5-3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역대 맞전적 1승6패로, 한국이 슬로베니아를 이긴 것은 처음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호가 슬로베니아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대회 이변이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0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챔피언십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헝가리를 대파(5-1)한 한국은 2연승으로 1부리그 진출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6개국이 출전한 디비전 1 그룹 A에서 풀리그전 1~2위를 차지한 팀은 내년에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진출한다. 최하위팀은 3부리그 탈락.
한국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부리그에서 4승1패로 2위를 차지하며 ‘꿈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번엔 누르술탄 대이변을 꿈꾼다.
한국(세계 16위)은 이날 승리로 역대 맞전적에서 1승6패를 기록했다. 슬로베니아에 처음 승리한 셈이다.
한국은 1피리어드 김기성이 선제골을 작렬했지만, 거세게 반격해온 슬로베니아에 3골을 내줘 1피리어드를 1-3으로 뒤졌다. 하지만 2피리어드 김원준과 김상욱, 김현수 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4-3으로 뒤집으며 흐름을 바꿨다.
자존심이 상한 슬로베니아는 3피리어드 거센 공세를 폈지만 맷 달튼 골리가 지킨 한국의 방벽을 뚫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막판 골문까지 비우고 필드 플레이어를 추가하는 엠프티넷 작전을 폈지만 오히려 신상훈이 빈 골문을 향해 퍽을 집어 넣어 5-3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2일 홈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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