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8위 턱걸이 했지만 희망 봤다”

등록 2005-12-20 19:03수정 2005-12-20 19:03

여자핸드볼 강태구 감독 “어린선수들 가능성 충분”
여자핸드볼 강태구 감독 “어린선수들 가능성 충분”
여자핸드볼 강태구 감독 “어린선수들 가능성 충분”
그는 담담했다. 한수 아래로 여겨온 네덜란드에 이어 7~8위전에선 브라질에도 졌지만 그의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보였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19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제1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세대교체를 단행한 대표팀을 이끌고 24개팀 중 8위에 그친 강태구(46·사진·부산시설관리공단) 감독. 그는 “다른 팀들이 스카이슛 등 한국 만의 장기를 답습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큰 발전 가능성이 있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대회 마지막날 각 팀 선수단이 묵었던 러시아 프리발티스카야호텔에서는 폐막파티가 열렸다. 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맞수’ 덴마크의 한 선수가 “한국은 올림픽만 중요한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느냐”며 강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한국은 올림픽이 끝난 뒤 세대교체기에 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도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받아넘겼다.

강태구 감독은 올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세대교체를 주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7살의 우선희가 주장을 맡았다. 홍정호 대신 합류한 허영숙과 무릎부상으로 수비만 한 허순영을 빼면 모두 우선희보다 나이가 어리다. 세대교체기에는 전력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강팀을 혼쭐내다가도 약팀에 꼬리를 내렸다. 강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시소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은 미래의 팀”이라며 “특유의 조직력과 고난도 기술을 완성해 한 단계 올라선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러시아는 10연승 파죽지세로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나, 한국에는 올해 6경기 만에 처음 이겼다. 강 감독은 이 대목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세계최강 러시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팀이 한국이다. 이것은 한국여자핸드볼이 언제라도 정상에 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상트페테르부르그/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