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김기성(11번)이 4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대회 디비전 1 그룹 A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 골문을 노리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대회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5차 벨라루스전에서 신상훈의 4골로 4-1로 승리했다. 한국은 3승2패(승점 9) 3위로 대회를 마쳐 벨라루스(3승2패·승점 10)와 동률이 됐지만 승점 1 차이로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4일 열린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에 진 게 뼈아팠다. 앞서 한국은 2일 카자흐스탄전에서도 패배(1-4)하면서 2패를 안았다. 벨라루스가 3승2패로 한국과 똑 같지만, 4일 카자흐스탄과 연장전서 패배한 경기에는 연장에 가서 졌기 때문에 승점 1을 받으면서 희비가 갈렸다. 1위 카자흐스탄과 2위 벨라루스가 내년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한다.
대회 첫날 헝가리를 대파한 뒤, 슬로베니아까지 제압한 한국은 2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고, 4일 리투아니아를 맞아서 1-2로 패배하면서 2위권에서 멀어졌다. 유일하게 한국을 이긴 리투아니아는 최하위로 다시 3부리그로 떨어졌다.
한국은 1부리그 진출이 좌절된 뒤 맞은 5일 벨라루스와 경기에서 1피리어드에 먼저 실점했지만, 신상훈이 2피리어드에 만회골, 3피리어드에 추가골 3개를 터뜨리면서 4-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회 3위로 2부리그에는 잔류하지만 1점 차로 세계 톱리그 진출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 때와 달리 외국인 귀화선수들이 절반 이하로 줄고, 훈련기간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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