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 최대어인 엘지의 김종규. 케이비엘(KBL) 제공
창원 엘지(LG) 김종규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종규(28·2m7)가 원소속 구단인 엘지와의 협상 결렬로 15일 시장에 나왔다. 엘지는 지난 시즌 연봉(3억2천만원)의 400% 가까운 12억원(연봉 9억6천만원+인센티브 2억4천만원)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김종규는 엘지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정 위반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 엘지 구단은 이날 김종규와의 협상결렬을 케이비엘(KBL)에 보고하면서, 김종규가 타 구단과 접촉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원소속 구단의 우선협상 기간에 타 구단과 접촉하는 것은 담합이어서 금지돼 있다. 케이비엘은 이르면 16일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사실 확인에 나선다. 가능한 빨리 판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명확한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확인되면 공시를 통해 타 구단과 협상에 들어간다. 김종규를 원하는 구단은 엘지가 제시한 9억6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내걸어야 한다. 또 김종규가 받은 전년도 연봉의 200%(6억4천만원)나 전년도 연봉의 50%와 보상선수를 엘지에 내줘야 한다. 엘지는 이날 가드 김시래(30)와 총액 6억원에 5년간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의 원소속 구단 협상이 마감된 이날 총 56명 가운데 27명이 재계약에 합의했고, 20명은 시장에 나왔다. 현대모비스 함지훈(5억5천만원·2년)과 양동근(4억원·1년), 에스케이의 최부경(4억5천만원·5년), 전자랜드 차바위(4억원·5년), 삼성 김태술(1억원·1년)은 팀 잔류를 택했다. 반면 하승진(KCC)과 문태종(현대모비스), 이광재(DB) 등은 은퇴했다.
자유계약선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20일까지 케이비엘에 의향서를 내야 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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