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가운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지난 10일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함께 ‘수리·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제공
196개국 5600여 명의 선수·임원·미디어가 참가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7월12일~28일)가 12일로 개막 D-30을 맞는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은 11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경영 29명(남 14명, 여 15명), 다이빙 8명(남 4명, 여 4명), 수구 26명(남녀 13명씩), 아티스틱 스위밍 11명(여자), 오픈워터 8명(남녀 4명씩) 등 5개 종목 82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6개 종목 가운데 인기가 높아 티켓이 매진된 하이다이빙(남 27m, 여 20m)에는 선수가 없어 참가하지 않는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여자 수구팀은 사상 처음 세계무대에 도전하는데 다른 참가국과의 실력 차가 크다. 북한은 다이빙 종목에서 세계적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제수영연맹(FINA)은 엔트리 마감(6월12일) 이후에도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둘 방침이다.
남녀가 한팀이 돼 벌이는 종목도 여럿이다. 경영에서는 혼성 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등 남녀가 한 팀이 돼 경기를 편다. 다이빙에서도 혼성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등에서 남녀가 짝을 이뤄 경연을 벌인다.
대표적 여성 종목인 아티스틱 수영에서도 혼성 경기가 펼쳐진다. 2015 카잔 세계대회에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혼성 듀엣’이 추가된 이래, 2017 부다페스트 세계대회에서는 명칭도 싱크로나이즈드에서 아티스틱 수영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아티스틱 수영 남자 등록선수가 중·고교 1명씩뿐이어서 혼성 듀엣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 나머지 팀 경쟁 등 나머지 아티스틱 종목에서는 여자들만이 경쟁하고, 한국도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세계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본 선수가 박태환이 유일할 정도로 수영 변방인 한국은 이번 광주대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의 메달권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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