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킬러웨일즈가 18일 영입한 국가대표 안정현(왼쪽)과 전정우. 대명 킬러웨일즈 제공
대명 킬러웨일즈의 전력 강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대명(단장 이기완)은 18일 “지난 3월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정현과 전정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명은 17일 안양 한라 출신의 공격수 박상진과
이민우를 영입했다. 새로 뽑은 4명의 선수들은 모두 공격수여서 전력 강화의 방점을 공격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명은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새 시즌 정규 2연패와 챔피언전 우승 꿈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안정현은
1살 때 캐나다로 이민해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선수로 1m 85, 87kg의 듬직한 체격으로 강한 체킹을 자랑한다. 또 준수한 스틱 웍까지 갖춰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골잡이다. 2012~2013 시즌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안정현은 상무 입대 전까지 4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해 25포인트(7골 18도움)를 기록했다. 2013~2014 시즌에는 '핀란드 프로젝트'에 선발돼 핀란드 2부와 3부에서 총 25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안정현은 “군 생활을 마치고 대명에 둥지를 틀어서 좋고, 훌륭한 감독, 베테랑 그리고 젊은 선수가 조화를 이룬 팀과 함께해서 기쁘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아시아리그 챔프에 오를 수 있도록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이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께 영입된 전정우는 2016~2017 시즌 대명에서 아시아리그에 데뷔 후 군 생활을 마치고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전정우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6년부터 A대표팀에도 선발된 실력파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2019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1m 73, 75kg의 전정우는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빠른 패스 타이밍이 일품이며, 아시아리그 데뷔 첫해 18경기에서 13포인트(5골 8도움)를 기록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 중인 전정우는 “군 복무를 마친 것보다 팀에 복귀했다는 것이 더 기쁘다.
그동안 많이 성장한 친정팀 대명이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새로 선수들은 모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케빈 콘스탄틴 대명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되는데, 모두 콘스탄틴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은 이달 말까지 선수 구성을 마치고 7월부터 여름 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대비에 나선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