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한국올림픽성화회 등 체육 단체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혁신위 2차 권고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트 스포츠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혁신위)의 2차 권고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한국올림픽성화회,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한국여성스포츠회,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회장협의회 등 7개 단체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의 2차 권고안에 대해 당위성과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체육 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혁신위는 지난 4일 학생선수들의 주중대회 금지, 특기자제도 수정,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스포츠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스포츠인들은 이에 대해 “2차 권고안은 각 스포츠 종목의 특성 및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 시각으로 정책을 제시해 오히려 스포츠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스포츠 축전으로 치러질 경우 종목 경쟁력이 떨어져 엘리트스포츠가 고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포츠인들은 이를 위해 혁신위(민간위원 15명, 당연직 5명)를 지도자·학계·언론계·학부모·선수 등도 참여하는 ‘열린 운영’으로 확대해 체육현장의 의견을 좀더 구체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민간위원 중 선수 출신이 5명 포함됐지만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이들은 앞으로 공동성명서 발표 후속으로 혁신위 2차 권고안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결의대회’와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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