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이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을 제물로 9연패에서 벗어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9위)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주차 2차전에서 44점을 합작한 김연경(23점·터키 엑자시바시)과 김희진(21점·IBK기업은행)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6위)을 세트점수 3-0(25:18/25:18/25:23)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2주차 벨기에전 3-0 승리 이후 계속된 9연패 사슬을 끊고 2승(12패)째를 수확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53승89패로 열세지만 최근 일본과 대결에서는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세트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김희진이 무려 11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가운데 김연경이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득점행진에 가세해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 초반에도 김연경·김희진 쌍포를 앞세워 4-1까지 앞서간 한국은 12-11로 쫓기자 김연경이 백어택 등으로 3연속 득점하며 15-11로 달아났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일본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22-21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1점을 달아났고, 24-23에서 김연경의 재치있는 스파이크로 3-0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폴란드와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폴란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카공화국을 3-2로 물리쳤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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