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 전주원이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고교(선일여고) 13년 후배인 춘천 우리은행 새내기 이경은의 수비를 피해 슛 기회를 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신한은행 전주원·맥윌리엄스 54점 합작
어머니의 힘!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어머니 선수’ 전주원과 타지 맥윌리엄스의 ‘찰떡궁합’으로 여름리그 챔피언전 맞수 춘천 우리은행에 73-62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 단독선두.
신한은행은 우리 나이 36살로 17살짜리 등 두딸을 둔 맥윌리엄스가 34득점 17튄공잡기를 올리고, 갓 돌을 지난 딸을 둔 ‘코트의 지휘자’ 전주원이 20득점(3점 3개) 6도움주기로 힘을 보태 우리은행을 가볍게 물리쳤다. 선수 12명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맥윌리엄스의 괴력이 다시 불을 뿜은 경기였다. 개막전에서 24득점·25튄공잡기를 기록한 맥윌리엄스는 전주원과 펼치는 ‘픽앤롤’로 또는 전주원의 ‘송곳패스’를 넙죽넙죽 받으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신한은행은 1쿼터 4-4 동점에서 맥윌리엄스의 연속득점과 전주원의 3점포로 22-8, 1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 점수차는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전반을 29-45, 16점차로 뒤진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압박수비가 성공하며 41-49, 8점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강지숙(8튄공)의 골밑 가세와 진미정(7점) 선수진(5점)의 외곽포까지 터진 신한은행에 더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여름리그 챔피언 신한은행은 탄탄한 조직력과 튄공잡기에서 35-22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이번 시즌에도 만만치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2일 전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