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2026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총회에서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47표를 얻어 34표에 그친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를 누르고 2026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등 빙상종목은 이탈리아 제2도시 밀라노에서, 썰매와 설상종목은 산악도시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치러진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1956년(코르티나 담페초)과 2006년(토리노)에 이어 세번째로 겨울올림픽을 열게 됐고, 스웨덴은 8번째 겨울올림픽 유치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올림픽 관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코르티나 담페초 주민들의 83%가 올림픽 유치를 지지한 반면, 스톡홀름·오레 주민들의 지지율은 55%에 그쳤다. 애초 2026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스위스(시옹)와 오스트리아(그라츠), 캐나다(캘거리) 등도 유치 비용과 사후 시설문제 등으로 주민들이 반대해 철회했다.
아이오시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와 스톡홀름·오레가 책정한 겨울올림픽 개최 비용은 각각 15억달러(약 1조7400억원) 선이었다. 시설투자에만 7조원이 넘게 투입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