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포츠 관련 학과 교수들이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체육시민연대 제공
전국 스포츠 관련 학과 교수 195명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국가주의, 승리지상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인권, 공정, 평등, 다양성 등의 가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체육개혁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정책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지지했다.
김상범 중앙대 교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위상에 비춰볼 때 현재의 체육 시스템은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한국 스포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이 기존 체육계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전체 체육계가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소통해서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선수나 체육학과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입장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 정책의 변화 목소리는 강했다. 최재원 중앙대 교수는 “학생들이 즐기면서 성장하고, 그 속에서 엘리트 선수가 나오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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