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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연맹 ‘무개념’…국가대표, KOREA 유니폼도 못 입어

등록 2019-07-16 08:38수정 2019-07-16 19:46

늑장행정으로 선수단 단복 못 맞춰
오픈워터 수영모엔 손으로 KOR 써
지적 일자 뒤늦게 임시방편 덧 대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테이프로 특정 상표를 가린 상의를 입은 우하람이 입장하고 있다(왼쪽). 국가대표 유니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15일 우하람이 임시방편으로 국가명을 붙인 상의를 입고 10m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전에 입장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테이프로 특정 상표를 가린 상의를 입은 우하람이 입장하고 있다(왼쪽). 국가대표 유니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15일 우하람이 임시방편으로 국가명을 붙인 상의를 입고 10m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전에 입장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세계 수준의 수영대회지만 대한수영연맹은 3류였다.

대한수영연맹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80여명의 대표선수를 파견했지만 선수단 관리 주체라고는 보기 어려운 주먹구구 행정으로 구설에 올랐다. 선수단복을 맞추지 못해 KOREA 로고도 새기지 않은 일반 단복을 입은 것은 대표적이다.

한국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가 열린 지난 14일 남부대수영장.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영문 국가명 ‘KOREA’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은색 테이프를 붙인 유니폼 상의를 입었다. 대표팀 파견 주체인 대한수영연맹이 유니폼 후원사도 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생긴 촌극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말로 A사와 용품 후원 계약이 끝났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이 회사와 재계약했다. 광주 대회 개막 10여일 전이었다. 이때라도 급하게 준비를 했다면 모른다. 하지만 넋놓고 있다가 결국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이 회사의 의류를 급하게 공급받았다. 문제는 KOREA 글자가 없는 유니폼을 입지 못한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의류 등에 박혀 있는 A사 로고가 국제수영연맹(FINA) 광고 규정에 부합하지 않았다. 결국 우하람은 급히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야 했다. 연맹은 부랴부랴 로고 자리에 천을 덧대고 그 위에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15일 선수단에 지급했지만 행정력 부재가 가려지지는 않았다.

지난 주말 열렸던 오픈워터 남자 5km 경기에서도 백승호는 매직펜으로 국명을 쓴 임시 수영모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당초 대한수영연맹이 지급한 수영모에 국기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국제 규정과 달리 태극기가 인쇄돼 있어 착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 촌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어렵게 준비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수단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자료집 하나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지난 13일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서 백승호가 터치패드를 찍고 있다. 모자에 매직으로 새긴 KOREA가 보인다. 여수/연합뉴스
지난 13일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서 백승호가 터치패드를 찍고 있다. 모자에 매직으로 새긴 KOREA가 보인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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