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이 18일 광주 남부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B조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이 이번엔 두 골을 넣었다.
여자 수구대표팀은 18일 광주 남부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B조 3차전에서 캐나다에 2-22(0-5 0-6 0-6 2-5)로 패했다. 하지만 두 골을 넣어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러시아와의 지난 2차전에서 한골을 넣으며(1-30패) 사상 첫 득점한 대표팀이 조금 더 발전한 것이다. 3패로 B조 4위가 된 한국은 20일 오전 A조 4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2패를 떠안은 캐나다는 이전의 헝가리, 러시아와는 달리 전방 압박을 펼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전반은 0-11로 한국이 크게 뒤졌다. 3쿼터에서도 한국은 6골을 내주며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캐나다 골키퍼가 일시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러시아전 골의 주인공인 경다슬이 수비수를 제치고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득점포를 터뜨렸고, 1분도 안 돼 이정은이 골키퍼를 속이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뒤 선수단은 서로를 껴안으며 격려하는 등 두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