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가운데)이 21일(한국시각)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제2의 김자인’ 서채현(16·신정여상)이 올해 성인무대에 데뷔해 3개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서채현은 2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열린 2019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프랑스 브리앙송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리드(난이도) 종목 결승에서 슬로베니아의 얀야 가른브레트(2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이로써 지난주 열린 샤모니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신예 타나이 나츠키(16)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리드부문 부동의 세계 1위였던 가른브레트는 지난 6일 스위스 빌라스 월드컵까지 1위를 독차지하다시피 했지만 서채현의 등장으로 2위로 밀려났다.
서채현은 올해 성인 국제대회 데뷔 무대였던 지난 6일 스위스 빌라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2개 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서채현은 지난 6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처음 출전해 바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제2의 김자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채현이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선두권을 유지함에 따라 8월 일본 하치오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지고 있다.
남자 리드 부문에서는 니시다 히데마다(17)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본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한편, 월드컵에 출전한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단은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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