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영의 간판 임다솔(오른쪽)이 22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배영 100m 예선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경영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 배영의 간판 임다솔(21·아산시청)이 22일 광주 남부대 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배영 100m 예선 7조에서 1분00초86을 기록했다. 18위에 자리한 임다솔은 16명을 선발하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다솔은 올해 배영 100m에서 1분00초44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세계 무대의 경쟁자들은 워낙 강했다.
전체 63명의 선수 가운데 1위 카일리 마세(58초91)를 비롯해 9위 마르게리타 판지에라(59초99)까지 9명이 59초대 안쪽으로 들어왔다. 임다솔은 16위로 준결선에 오른 다리아 바스키나(1분00초66·러시아)에 0.2초 뒤져 아쉬움을 남겼다. 임다솔은 전반 50m 구간을 29초31로 통과했지만, 후반 50m에서 31초55로 처졌다.
한국 수영은 경영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 진출한 김서영(25) 외에 임다솔 등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선수 이후에 남녀 경영에서 세계의 벽을 뚫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배영 200m 한국신기록(2분09초49)도 보유하고 있는 임다솔은 26일 이 종목에서 다시 도전장을 낸다. 임다솔은 “첫 경기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감을 잡았으니, 주종목(배영 200m)에선 기대에 부응하겠다. 턴 동작과 150m 이후 구간이 약해 집중적으로 훈련해왔다. 200m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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