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의 첫 경기에서 37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김연경.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멕시코를 꺾고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여자배구 대표팀(감독 스테파노 라바리니)은 3일(현지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3-0(25:21/25:15/26:24)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캐나다(3-1 승)에 이어 멕시코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5일 새벽 2시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조 1위를 다툰다. 이번 세계예선에서는 각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세계 9위)은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 러시아(5위) 등과 E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 전날 캐나다전에 뛰지 않았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선발로 내세우고, 빠른 스피드를 구사하는 이나연(IBK기업은행)에게 주전 세터를 맡겼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밀렸지만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의 공격을 앞세워 중반부터 균형을 맞췄고, 상대의 잦은 범실을 틈 타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4-21에서 하혜진(IBK기업은행)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러시아전에 대비해 주포인 이재영·김연경 대신 표승주(IBK기업은행)와 이소영(GS칼텍스)를 교체 투입하고도 완승을 거뒀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7점을 올렸던 김연경이 이날도 13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희진(13점)과 표승주(10점), 양효진(8점), 이재영(5점)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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