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의 임도헌 감독. 국제배구연맹 누리집.
남자배구 대표팀(감독 임도헌)이 벨기에한테 패해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을 3전 전패로 마쳤다.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12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3차전에서 벨기에(세계 12위)에 세트점수 0-3(25:27/21:25/24:26)으로 졌다. 네덜란드(15위), 미국(2위)에 이어 3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내년 1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대륙 예선 전망도 밝진 않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한 이란(8위)이 E조 러시아(5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점수 0-3으로 패해 2위에 머물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대륙별 예선에서 이란과 올림픽 출전권을 다퉈야 한다. 이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와 허수봉(국군체육부대)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5-27로 패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18-19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밀렸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4-26으로 패했다. 허수봉이 20점을 올려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7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A조 브라질(1위), B조 미국(세계 2위), C조 이탈리아(3위), D조 폴란드(4위), E조 러시아(5위), F조 아르헨티나(7위)가 3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캐나다(6위)가 실패한 F조를 빼고는 모두 세계랭킹 상위권 팀들이 대륙간 예선전에서 티켓을 획득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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