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10번)이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중국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점수 3-0(25:21/25:20/25:22)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10대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에 1-3으로 패하면서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우승의 꿈이 좌절됐지만 이날 중국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고비였던 1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잡았다. 중국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19-19에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득점으로 균형을 깼고, 중국의 강력한 공격을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 디그로 살려내자 김연경이 또다시 강스파이크를 꽂아넣어 2점차로 벌렸다. 23-21에서는 양효진(현대건설)의 서브가 중국의 범실을 유도했고, 세트포인트에서는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이 상대 코트의 빈자리에 공을 떨어뜨려 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승리를 거머쥔 한국은 3세트에서 한때 17-19로 밀렸지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 전세를 뒤집었다. 20-19에서는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김연경·이재영 등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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