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유에스(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미국)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 유에스(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를 맞아 3시간36분의 접전 끝에 3-2(3:6/6:4/6:7<5:7>/6:4/6:2) 역전승을 거뒀다.
3년 연속 유에스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29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이비엔(ABN) 암로 월드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현은 지난달 말 청두 챌린저를 통해 복귀했다.
정현은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를 잡으며 세트점수 1-1로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정현은 그러나 4세트 4-4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상대를 몰아붙여 4-0까지 앞서며 승리했다.
정현은 이날 서브에이스 17개를 터뜨리며 고비마다 점수를 올렸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64-46으로 앞섰다.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상금 10만달러(1억2천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36살의 베테랑이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베르다스코가 2-0(7:6<7-5>/6:2)으로 이겼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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