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맨 왼쪽)을 비롯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단이 29일 인공공항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출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월드컵 장도에 올랐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향했다. 이번 월드컵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피바 랭킹 32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31일 저녁 아르헨티나(5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월2일 러시아(10위), 4일 나이지리아(33위)와 대결한다. 이후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16강 진출보다는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1승을 노린다.
앞서 한국은 국내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렀다. 리투아니아에 대패하고 체코에도 졌지만 마지막 앙골라전에서는 쾌승을 거뒀다. 귀화 선수인 라건아는 골 밑에서 경기당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직접 외국팀과 부딪혀보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상대가 강팀이라 1승이 쉽지 않겠지만,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은 약체로 평가받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보인다. 대표팀 슈터 이대성은 “4개국 초청 대회를 안 치렀다면 아마 월드컵에서 리투아니아 경기 때의 모습이 나왔을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리듬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가드 김선형은 “5년 전 대회와 비교해 경험도 많이 쌓였고 라건아가 들어와서 골 밑 경쟁력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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