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이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마린 칠리치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남자단식 세계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23위)를 꺾고 유에스(US)오픈 8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칠리치를 세트점수 3-1(6:3/3:6/6:1/6:2)로 눌렀다. 칠리치는 2014년 유에스오픈 우승과 2017년 윔블던, 2018년 호주오픈 준우승을 기록했다.
나달은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2세트를 3-6으로 내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3세트 들어 강한 서브와 정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실책이 잦은 칠리치를 6-1로 제압했고, 4세트마저 4게임 연속 따내며 몰아붙인 끝에 6-2로 승리해 경기를 마쳤다.
나달은 8강에서 디에고 슈왈츠만(아르헨티나·세계 21위)과 만난다. 남자단식 나머지 8강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78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위)-스탄 바브린카(스위스·24위), 가엘 몽피스(프랑스·13위)-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25위)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년도 남녀 단식 챔피언이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에게 0-2(5:7/4:6)로 패했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오사카는 이 대회가 끝나면 여자단식 세계 1위도 애슐리 바티(호주·2위)에게 넘겨줘야 한다.
남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은 전날 스탄 바브린카에게 두 세트를 빼앗긴 뒤 3세트 경기 도중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1968년 이후 유에스오픈에서 남녀 단식 톱시드가 모두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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