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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응원 허용 ‘파문’

등록 2019-09-03 16:30수정 2019-09-04 11:14

“일본서 광범위하게 사용…막을 이유 없다”
외교부 “시정 요구할 것” 체육회 “외교부·문체부와 공조”
욱일기. <한겨레> 자료사진
욱일기. <한겨레> 자료사진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아무런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에스비에스>(SBS)는 3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문의한 결과 ‘욱일기는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어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욱일기는 현재 일본 자위대 깃발 등 제한적으로 사용되지만 도쿄올림픽 관중석에는 다수가 반입돼 응원 도구로 사용할 가능성이 많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 대상이었던 국민들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도쿄패럴림픽에 사용되는 메달 문늬가 욱일기를 연상시켜 대한장애인체육회 쪽에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스포츠 이벤트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는 것은 스포츠 윤리 규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며 “보도를 보니 패럴림픽 메달에 대해서도 시정해 달라고 며칠 전 요청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이날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올림픽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시정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욱일기가 주변 국가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쪽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 쪽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외교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가 쓰지 말라고 강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응원단과의 충돌도 예상되는 만큼 외교부 등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철 대변인은 주일 한국대사관에 총탄과 협박문이 배달된 것에 대해선 “어느 나라건 외국 공관의 안전과 안녕은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 공관의 안녕, 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경찰과 협조해 대사관 시설경비를 강화하고 공관원에 대해 신변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찬영 박민희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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