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 패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19 유에스(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에게 2-3(6:3/4:6/6:3/4:6/6:2)으로 졌다. 11년 만에 유에스오픈 우승에 도전한 페더러는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4강을 눈앞에 두고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의 디미트로프한테 일격을 당했다.
남자단식은 이로써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부상으로 중도 탈락한 데 이어 세계 3위 페더러마저 8강에서 멈췄다.
28살의 디미트로프는 페더러와 비슷한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로 압도당했다. 2017년에는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디미트로프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와 대결한다. 23살의 메드베데프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스탄 바브린카(24위·스위스)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2010년 조코비치에 이어 이 대회 남자단식 최연소 4강 진출자가 됐다.
여자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유에스오픈 단식에서 통산 100승을 채우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왕창(18위·중국)을 45분 만에 2-0(6:1/6:0)으로 물리쳤다.
윌리엄스는 4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4승1패로 앞서지만, 최근 대결이었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스비톨리나가 승리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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