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자유형 50m에서 연이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이 올림픽 진출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소은은 6일 김천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50m에서 25초08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6월 동아수영대회에서 25초19로 10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번엔 다시 자신의 기록을 깼다.
올해에만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정소은은 이 종목의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인 25초04에도 근접했다.
정소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연습 때 기록이 좋아서 어느 정도 신기록을 예감하기는 했다. 최근에 치고 올라오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조바심이 났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더 좋다”고 밝혔다. 최근 급격히 기록이 단축된 비결에 대해 그는 “스타트 후 돌핀킥이 좋아져서 초반 구간이 빨라졌다. 예전에는 25m 구간 기록이 11초4 정도였는데 올해 10초8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정소은은 지난 7월 광주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개인 종목이었던 자유형 50m와 100m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혼성계영 400m와 여자계영 400m 등 단체전에서는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정소은은 “세계선수권 이후 너무 무리한 탓인지 몸살이 심하게 걸렸었다. 큰 대회를 한번 치러봐서인지 이번 체전에서는 별로 떨지 않고 대범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단거리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굳힌 정소은의 시선은 내년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으로 향했다. 그는 “아직 이 기록으로는 올림픽에 나서기엔 부족하다. 올해 안에 24초대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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