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정선민(오른쪽)이 28일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공격 도중 금호생명 김지윤의 반칙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트리플더블 아깝게 놓쳐…국민은행 4연승 금호생명
“아깝다! 트리플더블!”
천안 국민은행의 정선민이 튄공잡기 2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놓쳤다. 여자프로농구에서 트리플더블은 1998년 여름리그 출범 이후 15차례 리그 동안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임순정 등 단 4명(9차례)만이 작성한 대기록. 정선민은 이 가운데 혼자서 5차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과의 안방경기에서 정선민이 13득점 13도움 8튄공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63-59으로 이겼다. 정선민은 가로채기 2개를 보태 개인통산 501개로 이미선(618개·용인 삼성생명)에 이어 사상 두번째 가로채기 500고지를 밟았다. 국민은행은 4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한 반면, 금호생명은 개막 이후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국민은행은 ‘포인트 포워드’로 변신한 정선민의 활발한 공 배급과 티나 톰슨의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1쿼터를 21-8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잡았고, 결국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국민은행 톰슨(22점·13튄공)과 신정자(16점·14튄공)도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내년 2월 인성여고를 졸업하는 새내기 이경희도 두자리 득점(11점)을 올리며 곽주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지난 24일 광주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종료 44초전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던 금호생명은 이날도 ‘크리스마스 이브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8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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