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왼쪽)와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양동근 빠진 모비스 눌러…SK도 승리 ‘서울찬가’
공격 제한시간 24초를 정확히 남기고 58-50으로 앞선 삼성의 3쿼터 마지막 공격. 시간을 흘려보낸 뒤 정확히 10초를 남기고 빠른 패스로 공격을 시작한 삼성은 3쿼터 종료소리와 동시에 이세범의 패스를 받은 이규섭이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다. 61-50. 삼성은 상큼한 기분으로 4쿼터를 맞았고, 기분이 상한 모비스는 4쿼터에서 힘이 빠졌다.
서울 삼성이 새해 벽두에 선두 울산 모비스를 제물로 삼아 51일만에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3점·8튄공) 서장훈(20점·4튄공) 올루미데 오예데지(8점·15튄공)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양동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모비스를 80-65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과 모비스, 원주 동부 등 세팀이 나란히 17승10패로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안준호 감독은 “양동근이 빠져 모비스와의 매치업에서 유리했다”면서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선수들이 끈끈한 팀웍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기뻐했다.
서울 에스케이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케이티앤지와의 경기에서 데이먼 브라운(38점·15튄공)의 ‘원맨쇼’로 105-90으로 이겨, 삼성과 함께 ‘서울 찬가’를 불렀다. 창원 엘지는 전날 아들을 얻은 황성인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안방팀 부산 케이티에프를 103-86으로 누르고 4위를 지켰다.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무너진 꼴찌 인천 전자랜드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을 펼쳤으나 89-93으로 또다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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