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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Pace) 높아진 프로농구 자유투 쉽지 않네!

등록 2019-12-16 17:03수정 2019-12-17 02:44

시즌 22라운드 현재 자유투 성공률 69.6%
팀별 빠른 공수전환에 체력적 부담 가중

멘털 등 변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기인데…
남은 경기에서 70%대 회복 가능할지 관심
올 시즌 20경기 이상 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득점 톱5 가운데 자유투 성공률 86.8%를 기록한 서울 삼성의 닉 미네라스. KBL 제공
올 시즌 20경기 이상 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득점 톱5 가운데 자유투 성공률 86.8%를 기록한 서울 삼성의 닉 미네라스. KBL 제공

“좀 쉬었다 했으면…”

올 시즌 프로농구가 빠른 공수전환 횟수로 가장 안정적인 자세에서 취하는 자유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1명만이 출전하면서 국내선수들의 활용 폭이 넓어졌고, 뛰는 농구 중심으로 팀 전술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속도농구에 짜릿한 재미를 느끼지만, 선수들은 “잠깐!”이라며 휴식을 원할 법하다.

실제 자유투 성공률은 프로농구 개막 이래 역대 최저인 69.6%로 떨어졌다. 수준급 자유투 능력은 80% 성공률이 잣대인데, 올 시즌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는 일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올 시즌 팀당 공 소유권 횟수를 측정한 페이스(Pace) 지표는 72.8로 최근 10개 시즌 중에서 세번째로 높다.

자유투가 승패를 가르는 일도 빈발한다. 15일 현대모비스와 케이씨씨(KCC)의 경기에서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김국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반면 케이씨씨의 송교창은 종료 4.7초를 남긴 상태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3일 엘지(LG)-케이티(kt)전(케이티의 74-73승), 지난달 20일 전자랜드-인삼공사전(인삼공사 70-69승), 지난달 16일 엘지-오리온전(오리온 81-80승) 등에서 이긴 팀과 진 팀의 자유투 성공률은 20~30% 차이가 났다.

감독들도 경기 뒤 평가를 할 때 “자유투 때문에 졌네”라고 하거나, “자유투 실패는 아무리 변명해도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선수들을 자극한다. 하지만 뛰는 양이 많아지면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기동력이 중시되면서 쉴 틈이 없고, 나흘새 3경기를 뛰는 때도 있다. 새벽에 버스 타고 이동해 경기 전 코트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도 높다고 볼 수 없다. 올 시즌 20경기 이상을 뛴 외국인 득점 톱5 가운데 70% 이상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인 선수는 삼성의 닉 미네라스(86.8%)뿐이다. 이에 비해 국내 선수 득점 톱5에서는 이정현(케이씨씨·84.6%), 김종규(디비·81.1%), 허훈(케이티·73.9%)이 70%를 넘고 라건아(케이씨씨·69%), 송교창(64.8%)이 좀 떨어진다.

앞으로 자유투 성공률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2015~16시즌(72%), 2016~17시즌(72%), 2017~18시즌(70.9%), 2018~19시즌(70.3%)을 포함해 최근 5개 시즌 연속 하향세이기 때문이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속공 위주로 경기 패턴이 바뀌면서 자유투 때 심박수를 떨어뜨리고 근육을 이완시켜 자연스럽게 슛 감각을 찾기 힘들다. 그렇더라도 승부처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 자유투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하고 연습할 때 더 신경 써서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올 시즌 20경기 이상 뛴 프로농구 국내 선수 득점 톱5 가운데 자유투 성공률 84.6%를 기록한 전주 케이씨씨의 이정현. KBL 제공
올 시즌 20경기 이상 뛴 프로농구 국내 선수 득점 톱5 가운데 자유투 성공률 84.6%를 기록한 전주 케이씨씨의 이정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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