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농구 시즌별 평균득점
프로농구 남자부 역대 최저득점
‘골! 남자는 흉년, 여자는 풍년.’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에서 남자는 역대 평균 최저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여자는 4시즌 만에 가장 많은 평균득점을 올려 대조적이다.
남자는 2005~2006 시즌 전체 270경기 중 꼭 절반인 135경기를 소화한 2일 현재 평균 83.5점으로 1997년 프로 출범 이후 가장 낮다. 이는 이번 시즌 ‘수비농구’가 대세를 이루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나란히 평균실점 78.1점으로 가장 적다.
반면, 여자는 이번 겨울리그에서 15경기를 치른 2일 현재 평균득점 69.6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여름리그(75.3점)부터 2005년 여름리그까지 4시즌 연속 평균득점이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이번에 다시 평균 70점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춘천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 경기는 103-76으로, 두 팀 합쳐 무려 179점을 기록했다. 한 팀의 득점이 평균 90점에 이르는 엄청난 점수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여자경기에선 이례적으로 100점이 넘는 득점을 올렸다.
정태균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남자는 10개팀이 모두 세계적인 흐름인 수비농구를 강조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고, 여자는 공격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룰이 개정된데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현역들이 대거 영입돼 득점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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