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코비 형상의 엔비에이 로고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의 모델을 27일(한국시각) 헬기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로 바꾸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시비에스> 방송은 29일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200만명 이상이 엔비에이 로고 주인공을 코비로 하자는 의견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14살 딸 지아나 등과 함께 사망했다. 42살 짧은 생을 마친 코비는 엔비에이 통산 득점 4위(3만3643점)에 올라 있고, 현역시절 엘에이 레이커스에서만 뛰며 우승 5회, 올림픽 금메달 2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코비의 사고 소식 직후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한 팬이 ‘엔비에이 로고 모델을 코비로 바꾸자’는 의견을 처음 청원 사이트에 올렸고, 스눕 독과 저스틴 비버, 나오미 캠벨 등 유명 인사들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엘에이 레이커스 제리 웨스트를 모델로 만든 현재 엔비에이 로고.
현재 엔비에이 로고의 주인공은 엘에이 레이커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제리 웨스트(82)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코비를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해오는데 관여하는 등 코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의 시아버지이기도 하다.
웨스트는 2017년 <이에스피엔>과의 인터뷰에서 “엔비에이 사무국에서 로고를 바꾸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트는 코비의 사고 뒤 “그를 항상 사랑했고,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의 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스눕 독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코비 사진의 엔비에이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