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7) 감독이 사퇴했다. 남은 시즌은 김병철(47)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오리온은 19일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사의를 수용하고 김병철 코치가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12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추일승 감독은 2011년 오리온 지휘봉을 잡은 뒤 2015~2016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9시즌 동안 6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게 돼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팀을 이끌게 된 김병철 감독대행은 1997년 오리온 창단 멤버로 2001~2002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다. 등 번호 10번은 오리온의 영구 결번이다. 2013년 코치로 선임된 이후 이번 시즌까지 추일승 감독을 보좌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