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노재욱(28)은 ‘우승 청부사’일까, ‘비운의 스타’일까.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송희채(28·레프트), 노재욱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3 대 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화재의 송희채와 류윤식(31·레프트), 이호건(24·세터) 등 3명이 우리카드로 소속을 옮기고 우리카드의 노재욱, 황경민(24·레프트), 김광국(33·세터), 김시훈(33·센터) 등 4명이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는다.
특히 노재욱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엘아이지(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단한 뒤 2015년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겼고, 2018년에는 한국전력을 거쳐 같은 해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돼 이번이 4번째 이적이다. 노재욱은 현대캐피탈 소속 3년 동안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과 한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고, 우리카드 소속 2년 동안에는 정규시즌 3위와 1위를 함께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2020~2021 시즌을 앞두고 전력 강화에 고심하던 구단 사령탑들 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송희채·노재욱 등의 입대 문제도 영향을 끼쳤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이 팀에서 2년 더 활약한 뒤 입대할 예정”이라며 “나경복의 빈자리는 2년 뒤 제대하는 송희채로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희채는 5월18일 일반병으로 입대할 예정이어서 두 시즌 동안 코트에서 볼 수 없다. 신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노재욱을 삼성화재로 보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노재욱의 입대와 향후 세터 육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고희진 신임 삼성화재 감독은 “삼성화재는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세터 보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노재욱의 입대 문제는 팀에 합류한 뒤 논의할 예정이다. 노재욱이 입대하면 김광국·김형진 2명을 중용하고, 노재욱이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다면 3명의 세터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