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적, 중간순위
올시즌 상대방 전적 4연승 질주
11일만에 공동1위 안방땐 열광
11일만에 공동1위 안방땐 열광
경기종료 2분전 코트 왼쪽측면에서 동부 손규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톡톡 튀기더니 케이티에프의 그물 속으로 쏙 빨려들었다. 64-64 동점. 이어 김주성-김승기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동부가 7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는 순간 원주 안방팬들은 열광했다.
원주 동부가 1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에서 부산 케이티에프(KTF)에 71-66 역전승을 거두고 11일만에 공동 1위를 되찾았다.
경기는 1쿼터 4분만에 황진원의 코를 팔꿈치로 친 동부 마크 데이비드와 항의하던 케이티에프 애런 맥기가 동시에 퇴장을 당하며 묘한 방향으로 흘렀다. 외국인 선수 1명씩 뛰면 김주성이 버틴 동부가 유리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동점 7차례와 역전 11차례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이던 경기는 갈수록 되레 케이티에프쪽으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올시즌 케이티에프에 3연승을 거둔 동부는 경기 막판 손규완(23점)과 양경민(13점)의 3점포가 폭발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확실한 천적임을 과시했다.
울산 모비스는 원정경기에서 우지원(24점)-양동근(21점) 쌍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안양 케이티앤지(KT&G)를 99-88로 꺾고 1위 그룹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 역시 케이티앤지에 시즌 4연승을 올렸다. 케이티앤지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도움주기 15개를 보태 부상으로 8경기째 결장중인 이상민(케이씨씨·2634개)을 제치고 2642개로 통산 최다 도움주기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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