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크 조코비치가 22일(한국시각) 열린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좋아하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가 메이저 다음 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46만유로) 단식 결승에서 ‘땅꼬마’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을 2-0(7-5 6-3)으로 물리쳤다. 맞전적 5전 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상금 20만유로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넘어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 등급의 수준 높은 대회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승리로 27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흙바닥에 강한 나달은 이번 대회 8강에서 170㎝의 단신 슈와르츠만에게 0-2(2-6 5-7)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달초 유에스오픈 실격패 충격에서 벗어날 계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유에스오픈 16강에서 공을 잘못 쳐 선심의 목을 맞혀 경기 패배와 상금 몰수 등의 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다시 대회에 나왔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만족스럽다. 대회 기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치른 32경기에서 31승1패(실격패)를 기록했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209만8천290달러)에서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체코)를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 20만유로. 할레프는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8월 프라하오픈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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