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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코로나 시대 KBL의 ‘슬기로운 컵대회’

등록 2020-09-23 18:07수정 2020-09-24 02:13

사상 첫 컵대회 개최 다채로운 행사 눈길
‘랜선 응원’ ‘군산 버블’ 등에 팬 활짝
10월 정규리그 개막 앞두고 선수들도 최선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케이비엘(KBL) 컵대회에서 디비의 저스틴 녹스(왼쪽)와 에스케이의 자밀 워니가 점프볼을 다투고 있다. KBL 제공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케이비엘(KBL) 컵대회에서 디비의 저스틴 녹스(왼쪽)와 에스케이의 자밀 워니가 점프볼을 다투고 있다. KBL 제공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은 농구 열기로 뜨거웠다.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의 농구화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득점 때면 장내 아나운서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도 멀리서 힘을 보탰다. 경기장 한쪽의 대형 전광판에는 가지각색의 응원 도구를 든 팬들의 ‘랜선 응원’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열리는 컵대회다. 10월9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잠들었던 팬들의 농구 디엔에이(DNA)를 깨우기 위해 열렸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의미도 있다.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엘(KBL) 컵대회 디비(DB)와 에스케이(SK) 경기에서 팬들이 전광판을 통해 ‘랜선 응원’을 펼치고 있다.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엘(KBL) 컵대회 디비(DB)와 에스케이(SK) 경기에서 팬들이 전광판을 통해 ‘랜선 응원’을 펼치고 있다.
케이비엘은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수도권을 피해 전북 군산으로 개최지를 정했다. 선수들의 외부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월명체육관 한 곳에서 모든 경기를 열기로 했다. 마스크 쓰기, 손 소독 등 각종 방역은 기본이다.

케이비엘은 이번 컵대회를 위해 미국프로농구(NBA)의 ‘올랜도 버블’ 모델을 차용했다. 미국에선 엔비에이 플레이오프 참가 팀들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이를 현지 언론에선 물방울에 빗대 버블이라고 부른다. 이번 대회는 이른바 ‘군산 버블’로 치러지는 셈이다.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수준의 경기를 치르고, 감독들은 마지막까지 팀 전력과 전술을 정비하고 있다. 농구에 목말랐던 팬들에겐 직관 못지 않은 ‘집관’을 즐길 기회이기도 하다.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엘(KBL) 컵대회 디비(DB)와 에스케이(SK) 경기에서 활약 중인 에스케이 자밀 워니의 모습. KBL 제공
23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엘(KBL) 컵대회 디비(DB)와 에스케이(SK) 경기에서 활약 중인 에스케이 자밀 워니의 모습. KBL 제공
한편 이날 열린 B조 원주 디비(DB)와 서울 에스케이(SK)의 지난 시즌 공동 1위 간 맞대결에선 에스케이가 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84-7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워니는 이날도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디비는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과 케이비엘 최초 일본인 선수로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나카무라 타이치 등이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군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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