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27일(현지시각)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 쪽으로 서브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23·세계 82위)가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25위·프랑스)에게 0-3(5-7 4-6 4-6)으로 졌다.
권순우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페르를 맞아 1세트 5-5, 2세트 4-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두 게임을 잇달아 내주면서 1, 2세트를 빼앗겼다. 하루 1천명씩 입장이 허용되면서 들어온 홈 관중은 페르를 응원했다.
권순우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 무대를 이날 처음 밟아봤다. 그는 경기 뒤 임규태 코치를 통해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쌀쌀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해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클레이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는 이달 초 유에스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내며 2회전까지 진출했고, 1월 호주오픈과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1회전으로 대회를 마쳤다. 권순우는 디비즈 샤란(인도)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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