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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꽃을 든 남자들’ 우승컵도 안을까

등록 2006-01-19 18:30

장미 파는 코로사 ‘영업사원 선수’ 핸드볼큰잔치 결승에
HC코로사 선수들은 ‘꽃파는 남자들’이다. 코로사는 유럽에서 수입한 장미 육종을 화훼농가에 보급하는 중소기업. 핸드볼광인 정명헌(46) 사장이 2001년 팀을 창단하면서 영업사원을 모두 핸드볼 선수로 채웠다. 정 사장을 포함한 직원 19명 중 홍상호 감독 등 15명이 선수단이다. HC는 핸드볼클럽의 약자. 꽃 팔면서 운동한 선수들은 지난해 핸드볼 큰잔치에서 우승까지 일궜다. 하지만 올해는 6강리그에서 두산산업개발과 상무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대회를 앞두고 감독이 교체되는 등 시련을 겪은 탓이다.

‘꽃파는 남자들’이 다시 일어났다. 코로사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배 2005~2006 핸드볼 큰잔치 남자부 4강전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린 조준희를 앞세워 상무를 29-24로 꺾고 3차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코로사는 하나은행을 24-20으로 물리친 두산산업개발과 20일(오후 1시) 정상을 다툰다.

여자부에선 삼척시청이 정지해(7골)를 앞세워 창원경륜공단을 24-22로 힘겹게 따돌리고 2004년 2월 창단 뒤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창원경륜공단은 종료 3분 전 김은정(4골)의 속공으로 21-22까지 추격했으나, 잇단 공격자 반칙으로 역전기회를 날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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