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케이비엘(KBL)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케이씨씨(KCC) 경기에서 전자랜드 에릭 톰슨(오른쪽)과 케이씨씨 타일러 데이비스가 리바운드 경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그야말로 ‘초 단위’ 승부였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케이비엘(KBL) 전주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 단독 선두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안양 케이지시(KGC), 서울 에스케이(SK) 등 강팀을 꺾으며 파죽지세를 달렸다. 이날 개막 4연승을 노린 전자랜드는 베테랑 정영삼(36)을 앞세워 케이씨씨를 공략했다.
케이씨씨 역시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가 좋았다. 라건아(31)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송교창(24)과 이정현(33) 등 국내파 에이스가 건재했다. 어느 팀이 이기든 ‘연승’을 달리는 상황.
경기 초반은 케이씨씨가 앞서 나갔다. 케이씨씨는 강한 압박으로 전자랜드를 공략했고, 2쿼터까지 38-34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자랜드의 반격은 3쿼터 들어 시작됐다. 정영삼이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했고, 김낙현(25)이 창의적인 슛과 패스로 케이씨씨의 압박 수비를 무너뜨렸다.
양 팀은 접전 끝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66-66으로 동점을 이뤘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전자랜드 에릭 톰슨(27). 톰슨은 경기 종료를 6초 남기고 케이씨씨 송교창의 슈팅을 강력한 블로킹으로 막아낸 데 이어 종료 2초 전 득점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부산 케이티(kt)의 경기에서는 케이티가 삼성을 89-82로 꺾었다. 삼성은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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