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 5개월만에 승리
10전 1승9패.
금호생명이 지난해 겨울리그부터 신한은행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2005 여름리그인 지난해 8월15일 전주원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겨우 한번 이겼다. 그야말로 신한은행의 ‘밥’이었던 셈. 그런데 23일 반란이 일어났다.
이날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 구리 금호생명이 4연승을 질주하던 ‘거함’ 안산 신한은행을 69-64로 침몰시키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9승3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춘천 우리은행에 1.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포인트가드 김지윤. 그는 53-54로 뒤진 종료 5분40초전 통렬한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60-58로 쫓기던 종료 2분18초 전에는 왼쪽측면에 있던 정미란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도록 했다. 김지윤은 38분간 뛰며 25득점 8도움주기로 맹활약했다.
신한은행은 ‘흑진주’ 타지 맥윌리엄스가 금호생명 케이티 크리센과 이종애에 철저히 막혀 평균(28.2점·18.5튄공)에 못미치는 20점·15튄공에 그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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