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경기를 즐기라고 했다.”(박명수 우리은행 감독)
“승부는 4쿼터에서 갈릴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이영주 신한은행 감독)
3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이번 시즌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 선두 안산 신한은행과 8연승의 2위 춘천 우리은행의 외나무 승부를 앞두고 두 팀 감독은 애써 긴장감을 감췄다. 관중석은 경기시작 1시간 전에 이미 만원을 이뤘다.
승부도 막판까지 안갯속. 그러나 4쿼터 막판 김영옥과 김은혜의 버저비터 3점슛과 2점슛이 잇따라 터진 우리은행이 맞수 신한은행을 64-54로 물리치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두팀은 10승4패로 공동선두가 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3쿼터가 고비였다. 신한은행은 3쿼터초 39-35로 첫 역전에 성공했으나, 우리은행은 전반에 침묵하던 3점슛이 김보미(14점)와 김은혜(10점)의 손끝에 터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하면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신한은행은 타미카 캐칭(20점·11튄공)을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공격이 막혀 쓴잔을 마셨다.
안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