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통산 100만 관중을 돌파한 창원실내체육관. 4연패의 안방팀 엘지와 3연패의 안양 케이티앤지(KT&G)가 연패에서 벗어나려 불꽃접전을 벌였다.
92-89로 엘지가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종료 0.6초 전, 엘지 황성인이 케이티앤지 안토니오 키칭스의 공격을 반칙으로 잘랐다. 키칭스의 자유투 1구는 성공. 키칭스는 2구를 일부러 넣지 않고 튄공을 잡아 동점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키칭스의 2구는 림을 맴돌더니 야속하게도 림 안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엘지가 케이티앤지를 92-91로 꺾고 지긋지긋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엘지는 3쿼터까지 66-77로 뒤졌으나, 4쿼터 2분31초 전 현주엽의 중거리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7점)의 막판 맹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3위 울산 모비스와 4위 부산 케이티에프(KTF)가 맞붙은 부산 경기에서는 몸무게 150㎏의 나이젤 딕슨(25점·8튄공)이 활약한 안방팀 케이티에프가 89-77로 완승을 거뒀다. 딕슨은 4쿼터에서만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으며 강동우의 3점포 3방으로 추격전을 펼친 모비스를 따돌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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