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챔피언십대회
3일 스노보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넓이 30m의 반원통 모양으로 1㎞에 이르는 슬로프를 스노보더들이 지그재그로 줄지어 내려온다. 올림픽 정식종목이지만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스노보드크로스’다. 선수들은 가속도를 이용해 반원통 끝 지점에서 허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가 다시 눈위로 미끄러졌다. 경기장 위에는 울퉁불퉁한 장애물과 굴곡이 있어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 종목에는 남자 87명, 여자 47명의 선수들이 두번씩 출전해 합산시간으로 남녀 결선진출자 32명씩을 가렸다. 한국 선수는 전날 예선에서 여고생 국가대표 신다혜(18·평택여고)와 남자선수 5명 등 6명이 출전했지만 1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스노보드는 올림픽에 3개 종목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그러나 한국은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에 1명도 출전하지 못한다. 특히 스노보드크로스는 국내 선수들에겐 가장 낯선 종목이다. 임국재 국제스키연맹 기술위원은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우리 꿈나무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며 “국제규격을 갖춘 경기장이 생긴 만큼 앞으로 스노보드크로스와 빅에어 종목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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