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츠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엔비에이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 밀워키 벅스와 안방 경기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첫판을 따냈다. 강력한 우승후보 간 맞대결에서 기선제압에는 성공했지만, 핵심선수인 제임스 하든(32)이 부상으로 빠지며 이후 일정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브루클린은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0∼2021 엔비에이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4승제) 1차전 밀워키와 안방 경기에서 115-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 간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33), 카이리 어빙(29), 제임스 하든 등 일명 ‘빅3’가 포진한 명실상부 스타군단이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7)가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엔비에이는 디펜딩 챔피언 엘에이(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터줏대감이 사라진 상태다. 레이커스를 이끄는 르브론 제임스(37)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탄탄한 전력을 뽐내는 브루클린과 밀워키의 첫 대결은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해볼 기회인 셈이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브루클린이다. 브루클린은 이날 듀란트가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어빙이 25득점 8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블레이크 그리핀(32)도 18득점 14리바운드를 작성하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조 해리스(30)는 19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3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첫 경기를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대형 악재도 발생했다. 빅3의 일원인 하든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하든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21경기를 결장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발생하면 장기간 휴식이 필요한 데다 재발 우려도 크다. 사실상 잔여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일정에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에이(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르브론 제임스는 5일 도쿄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발목부상에 시달린 제임스는 비시즌 동안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앞서 세 차례 올림픽에 나서 미국 드림팀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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