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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마친 ‘감동의 여정’…여자배구는 올림픽 그 자체였다

등록 2021-08-08 10:33수정 2021-08-08 19:48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에 0-3 패배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드라마가 4위로 마무리됐다. 메달은 없었지만, 스포츠의 진가를 보여준 여정이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0-3(18:25/15:25/15:25)으로 패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 만에 올림픽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배구팀은 올림픽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투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8강전에서는 강팀 터키를 꺾으며 기적을 썼다. 한편 한편 놓칠 수 없는 명작 드라마였다. 사람들이 올림픽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스포츠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교과서와도 같았다.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번 여정은 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의 '라스트 댄스'이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4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김연경은 대회 전부터 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김연경은 최선을 다했고, 희생을 감수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세르비아와 경기가 끝난 뒤에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는 위기에 빠졌던 여자배구가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도 있다. 여자배구는 지난 시즌 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대회 이후에도 흥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쿄/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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