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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입적 조계종 법장스님 다비식 않고 주검 기증

등록 2005-09-12 18:33

제자들 청원으로 종단 결정…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11일 새벽 입적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법구(주검)가 병원에 기증됐다.

법장 스님의 상좌(제자)들로 이뤄진 문도회는 12일 “생명나눔운동에 헌신해온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스님의 법구를 기증하고 싶다”고 총무원에 청원했다. 총무원이 긴급회의를 열어 이 뜻을 받아들임에 따라 법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곧바로 기증기관인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옮겨졌다. 법장 스님의 법구 가운데 이식이 가능한 일부 뼈는 환자에게 이식된 뒤 실험용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열반한 스님들은 지금까지 절 풍습에 따라 다비(화장)를 해 왔으나, 이처럼 원로 스님의 주검 기증을 하는 경우는 불교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법장 스님은 1200만 불자의 대표인 불교단체연합회 회장이어서 장기와 주검 기증에 소극적인 불자들의 장기기증 운동 참여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법장 스님은 1994년 3월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 실천본부를 설립하면서, 불자들에게 자비와 보시의 보살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3시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비식은 열리지 않는다. 법장 스님이 이사장인 생명나눔 실천본부는 15일 오전 10시 영결식 때까지 조계사 빈소 앞에서 법장 스님의 뜻을 잇기 위한 장기기증 서약을 받는다. 또 장례를 주관하는 총무원은 빈소에 들어온 조의금은 모두 생명나눔 실천운동과 스님들의 노후복지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빈소엔 이해찬 국무총리와 문희상 열린우리당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과 종단 스님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부는 법장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했다.조연현 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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