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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조계종 공명선거 치르자”

등록 2005-09-27 18:28

10월 31일 총무원장 선거

소장파 스님 35명, 청정선거 운동본부 꾸려 “이번만은 극소수의 ‘권승’ 또는 ‘정치승’에 의해 불교 전체가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열반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10월 31일로 결정되자 정작 출마 당사자들이나 계파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종단 권력 다툼을 염려한 소장파 승려들과 불교사회단체들이다. 이들은 이미 사회에서도 부정선거가 철퇴를 맞고 있는데, 맑고 밝은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불교 종단 선거에서 혼탁상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선거를 청정 종단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자세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승가 내 움직임이다.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백양사 승가대학 강주 법광 스님, <클리어마인드> 편집인 하림 스님 등 20여 명의 소장파 승려들은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설법전에서 ‘청정선거실현 승가운동본부’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종단의 차세대 주자인 법랍 15~25세 사이의 소장파 스님들 35명으로 꾸려진 승가운동본부는 오는 10월 7일 조계사에서 창립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감시에 돌입한다. 이들은 선거를 혼탁하게, 또는 맑게 만들 수 있는 열쇠를 쥔 본사주지와 종회의원, 선거인단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서약을 받는다.

창립준비위원장 금강 스님은 “세속 선거도 크게 변화된 마당에 불교계가 선거를 치르면서 세상의 감시를 받고 비웃음을 사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계종중앙신도회와 교수불자연합회, 교사불자연합회, 대불련총동문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29개 불교사회단체들도 지난 23일 모인 뒤 성명서를 내 ‘덕행을 겸비한 분의 합의 추대’에 기대를 나타내며, 상호비방이나 금권선거를 방지하는 데 조직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편 총무원장 권한대행인 현고 스님도 지난 23일 담화문을 발표해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치를 것을 약속했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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